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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개발자일기

2024년 12월, 한 해의 끝자락에서

by Lajancia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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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일몰

한 해가 또 지나갔다. 유난히도, 길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것들을 이뤄낸 동시에, 많은 것들을 잃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뤄낸 것이 많은 한 해이기도 했다. 우선은, 먼저 그것부터 정리해보자.

 

2024년 해낸 것들과 시작한 것들

  • 새로운 회사로 이직
  • 개발 블로그 리뉴얼
  • 혼자 여행 가기
  • 가족 여행 가기
  • 개인 웹사이트 리뉴얼
  • 스페인어 다시 시작하기
  •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하기
  • 데스티니 가디언즈 엔딩 보기
  • 듄 2 관람
  • 분열하는 제국 완독
  • medium 영문 블로그 운영
  • 재태크 및 미국 ETF 시작하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2024년은 분명,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의 시기였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직이라는 것을 해보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고, 이번 년도에 있어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었던 만큼, 어떻게 보면 2024년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성취의 해였다고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하강

그러나 연말이 되어갈 수록, 상황이 계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중순 쯤 부터 계속해서 경제 신호에 적색등이 켜지고, IT 직군은 이런 경제 불황의 사태에 대해 꽤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일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회사도 이러한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물가가 오를 대로 올라, 장을 볼 때 마다 지출이 심하게 늘어난 것이 체감되기도 했다.

 

서서히 나빠지는 경제 속에서, 계엄령이 터졌다. 다행히 시민들의 활약으로 막아낼 수 있었지만, 가라앉는 배에 구멍을 뚫어버린 격이었기에, 달러는 심각한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여태 모아온 돈의 가치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 허무한 기분도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쩌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난 이후에 약간의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마지막 31일에 서 있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2025년을 이틀 앞두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2022년 10월에 있었던 일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정말로 나아질 수 있을까? 이 모든 말도 안되는 상황이, 괜찮아지는 순간이 올까?

 

2025년의 끝자락에 선다면, 알게 될까.

 

나쁘지 않은 한 해였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2025년

새로운 해는 12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고, 가끔은 현실감이 없다. 너무 빠르게 흐르는 기분이 들 때면, 시간을 바닥에 쏟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럴 때면,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하다. 개발자들이 늘상 말하는 milestone이 말이다.

 

  • 정보처리기사 실기
  • 워케이션 가기
  • AWS 자격증
  • 디지털 뉴스 스크래핑
  • 재태크 재정비
  • 무사히 근무하기

사실 마지막이 메인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이 한국도 이러한 잃어버린 10년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 2025년의 최대 목표는 생존이 될 것 같다. 경제적이던, 상황적이던 간에.

 

늘 계획은 온전히 수행되지 않는다. 결국 즉흥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나아지는 순간은 올 것이다. 지금 당장 보이지 않을 뿐이지.

 

삶에 대한 투자는 늘 장기적 관점으로 준비하자. 과거의 내가, 미래로 보내는 선물이 결국 나를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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