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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3

3월의 기록 직업에 대하여운 좋게 권고 사직 된지 한 달 만에 다시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집에서 출근하기에도 무난한 거리의 회사에 취업하여, 다시 한 번 회사 생활이 시작된 것이었다. 3년차 개발자로 살면서 벌써 세 번째 직장을 가지게 된 건, 정말 예상했던 일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인생은 흐르는 것 같았다. 직업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회사란, 무엇일까. 근 한 달 간 정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 것 같다. 도무지 결론을 낼 수 없는 난제에 가까운 이 고민은, 다시 취업을 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살아가는 것이 좋지만, 동시에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 같으면서도, 늘 문제에 부딪힐 때 마다 너무 거대한 벽을 마주보며 바보가 된 것 같은 기.. 2025. 3. 23.
2025년 2월 기록 2월생생일이 있는 달이다. 동시에 다시 백수가 된 달이기도 했다. 2025년 새해 다짐을 한 것이 무색하게, 다니던 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함께 오래오래 일하고 싶었던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나는 8개월만에 다시 따끈따끈한 이력서를 꺼내야만 했다. 7년 넘게 경영되었는데 폐업에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 음, 실업 급여와 임금 체불 진정서 작성이라니. 이렇게 내 이탈리아 인턴 생활에서 러-우 전쟁으로 인해 비행기가 취소된 사건 이후로 또 도파민이 터지는 이야기가 탄생했다.  다시 백수가 된 날, 가장 먼저 집을 조금 정리했다. 생일 선물로 받은 에디파이어 mr3를 둘 곳이 필요했던 탓도 있었지만, 그동안 동생과 나 둘 다 일을 하다보니 제대로 집을 치우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 2025. 2. 5.
2024년 3분기를 앞두고 저질러 놓은 것들과 저지를 것들, 그리고 의지 잔여량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동안 온갖 잡생각이 튀어나오는 것은 N의 숙명과도 같은 일인 듯 싶다. 점심은 뭘 먹지로 시작해, 환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으니 환전을 언제 할까로 끝나버리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있었다. 거의 대부분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에 매몰될 것 같은 시점에 놓인 N에게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자가 진단이었다. 위험을 레버리지 3배로 뻥튀기를 하는 뇌에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이었다. 저질러 놓은 것들에 대하여자산 관리 - 올해는 금융 부문으로 저질러둔 것들이 많다. 적금과 예금, 투자 그리고 개인 연금까지 다양하게 관리를 시작하다보니, 자산 관리..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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