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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당일치기) - 1일차 출국

by Lajancia 202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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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출국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달리 직행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경유를 해야만 한다. 비행기 표를 예매할 당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은 에어 프랑스였는데, 일전에 프랑스 공항에서 겪었던 무시무시한 연착과 너무 넓은 터미널 구조, 심지어 짐을 분실한 적 있었던 경험 때문에 경유지로 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20만원 정도 차이가 났지만 이탈리아 방문 때 탑승 경험이 좋았던 에미레이트 항공을 다시 한 번 이용하게 되었다. 두바이를 경유하게 됨에 따라 도착 시간도 조금 더 늘어나기는 했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

 

비행기는 2월 15일 오후 10시 50분 비행기였지만, 설날이었던 만큼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고려하여 일찍 출발했다. 가는 김에 클룩에서 라스카이라운지 이용권도 함께 예매했다. 

https://www.klook.com/ko/activity/128530-incheon-international-airport-lounge-pass-terminal-1/?campaignid=23541215031&adgroupid=&targetid=&matchtype=&device=c&creative=&extensionid=&keyword=&loc_interest_ms=&loc_physical_ms=9197309&network=x&utm_content=campaignid_23541215031_adgroupid_&gad_source=1&gad_campaignid=23541272388&gbraid=0AAAAACa_CWxZhZZwh6hYLlnBJNojHYmax&gclid=CjwKCAiAtq_NBhA_EiwA78nNWNo5xKfqtW_fQr1VrZUHr3dUcEa9n0YbwSqhHtQQFyrXojFYEHOEzRoCkOIQAvD_BwE

 

인천 국제공항 라운지 이용권 - 클룩 Klook 한국

인천 국제공항 라운지 이용권

www.klook.com

 

 

북 카페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아직 에미레이트 항공 체크인 데스크가 열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앱을 통해 미리 체크인을 하고 모바일 탑승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출국장에 짐검사를 하러 들어갔다. 위탁 수화물 없이 배낭으로 챙겨가서 가능한 일이었다. 후쿠오카 방문 후 딱 1년만에 다시 찾은 인천공항이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난 다음, 시간을 떼우기 위해 스타벅스 북카페로 향했다. 비행기 탑승 전까지 시간을 떼울 최고의 장소였다. 이쯤되니 해외 여행 할 때는 늘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치즈 케이크와 커피를 시키고 여행 동안 읽으려 챙겨온 책을 읽었다. 헤밍웨이의 작품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이번 여행의 미식 코스인 Botin과 연관된 책이다. 300년이나 된 이 레스토랑의 단골 손님이 헤밍웨이인데다, 소설에도 등장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탓에, Botin을 들리기 전에 꼭 완독하고 갈 계획이었다.

 

1부의 마지막 부분 전까지 읽은 시점에 저녁 식사를 하러 스카이 허브 라운지로 이동했다.

 

스카이 허브 라운지

저녁 시간 때 쯤에는 사람이 좀 덜하지 않을까 했던 건 나의 착각이었다. 마티나 라운지 보다는 덜 붐빌 것이라 생각했지만, 스카이 허브 라운지도 이미 줄을 잔뜩 서 있었다. 거의 30분정도 줄을 서 있고 난 뒤에야 간신히 식사를 하러 들어갈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가짓수가 많지 않았다. 비빔밥과 토스트, 쿠키, 라면, 볶음밥, 떡볶이 정도. 뭔가 조금 애매하다. 대신 맥주와 위스키, 와인이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종류별로 한잔씩 마실 수 있었다.

 

이용 시간은 세시간 정도 였지만, 이것 저것 먹고 난 뒤에는 배가 불러서 3시간을 꽉 채우지는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2시간이 넘게 남은 상황이었기에 한 숨 잠을 자고자 스카이라운지에서 나와 왼쪽 방향으로 쭉 들어갔다. 그곳에 잠깐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운 좋게 자리가 하나 있어서 1시간 정도 숙면을 했다.

 

비행기 탑승

 

탑승 한시간 전 쯤에 게이트로 이동했다. 에미레이트 항공기는 보통 에어버스인데, 이 비행기 같은 경우는 2층도 존재해서 위쪽으로도 창문이 있는 것이 보인다. 나는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들어왔기에 따로 티켓이 없어서 탑승 전에 게이트에서 이름이 호명되었다. 모바일 탑승권을 통해 출국 심사를 거친 경우 실물 티켓을 발급을 위해 이름을 부르니, 근처에 대기하고 있으면 좋다.

 

 

새벽 5시 5분 두바이 도착 전에 두 번 기내식이 나오는데, 저녁 기내식으로는 메시 포테이토와 비프, 아니면 치킨을 고를 수 있다. 일전에 이탈리아를 갈 때도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먹었던 기내식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메뉴로 비프를 골랐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는 김치도 같이 넣어준다.

 

 

거의 18시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하늘에 있는 시간이 거의 이틀인 셈이지만, 나는 이 비행기에서의 시간이 좋다. 준비해둔 Sony 헤드셋을 낀 채, 두바이에 도착할 때 까지 숙면을 했다. 지구의 자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여행이다 보니, 우리는 계속해서 밤과 함께 날고 있었다. 온통 어둠만 가득한 공간에서 천장의 작은 불빛이 별빛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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