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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스터디

F-Lab 내돈내산 수강 후기

by Lajancia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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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을 찾고 있었던 당시...

당시 필자는 1년째 재직중이었다. 입사 당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입사를 하였지만, 프론트엔드 개발 보다도 서버 관리와 여러 현장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장고와 제이쿼리 위주의 개발이기 때문에 리액트를 사용한 개발 업무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더라도 백엔드와 디비에 관한 이해가 존재하면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고찰을 통해 더 나은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한 것 중 그 어느것도 제대로된 프로젝트가 아닌, 보고의 보고의 보고를 위한 보고용 개발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1년 동안 가장 많이 한 것은 팀장님 PPT 대신 만들기였던 것이다.
 
프론트엔드부터 백엔드, 디비, 서버 구축까지 너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다 보니, 큰 틀을 이해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스스로 프론트엔드에 대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오로지 사용법만 익히고 제대로된 기술 프로세스 공부를 하지 않아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제대로된 개발 공부 프로세스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또한 얼어붙은 이직 시장에 대한 경력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개발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에 도움을 받고자 했다.
 

목표로 했던 것들

  • 코드 리뷰 받는 법,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 등 배우기
  • 기술 면접 준비
  • 경력 쌓기 팁
  • 이력서, 포트폴리오 도움
  • 취업 시장 동향
  • 현재 나의 방향성 조정

금액적인 부분

사실 대부분의 취업 준비 멘토링은 금액대가 나가는 편이지만, F-Lab은 1 대 1로 진행되는 만큼, 일반적인 멘토링에 비해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다. 물론 24개월 할부도 가능하지만, 3개월 이상으로 결제 진행 시에 추가 할인이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당시 필자는 취준생이 아닌 상태이고 해당 분야에 종사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추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벤트 조건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는 듯 하다.
 
일반적인 경우 4개월 1대 1 진행 시 400 ~ 500 선에서 금액이 책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는 470만원 대에 멘토링을 수강했다. 당시에도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었지만, 좋은 장비 하나 산다고 생각하며 결제를 진행했다. 스스로에게 투자를 하는 것 만큼은 과감하게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했다.
 

커리큘럼

필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멘토링을 진행했다. 기간은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4개월이며, 총 18번의 수업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이론 수업이 6일, javascript에서 typescript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6일, Next.js 프로젝트를 5일 했다. 너무 짧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해당 과제들은 일주일 동안 수행하고 다음 수업에서 해당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론 수업은 기술 면접에서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과 더불어, 말 그대로 프론트엔드 개발에 필요한 이론에  대하여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답하지 못한 질문이 있다면, 그 다음 주 수업에서 똑같은 질문을 진행하신다. 제대로 대답을 했다면, 조금 더 면접관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법한 답변으로 교정을 진행해주신다. 다만 해당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알려주시지 않았다.
 
모든 질의응답은 영상과 함께 slack으로 수업 내용이 요약되어 받아진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요약 기능이 이제 막 도입되었던 때라, 누락된 것들이 많았던 탓에 수업을 리뷰할 겸 녹화본을 틀고 따로 정리를 진행했다.
 
개발 과제가 주어진 이후에도 이론 면접 연습은 계속해서 진행된다.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 내용을 복습해야 한다. html, css, javascript 뿐만 아니라 http, Typescript, React에 관한 내용들도 전부 다루기 때문에 양이 상당하다. 사실 면접 질문 준비로도 시간이 부족했다.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네이밍 규칙이나 pull request 작성 방법, commit 내용 작성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최대한 이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해 주신다. 하지만 필자와 같은 경우, 다른 개발자들이 써놓은 형식을 최대한 맞춰서 작성을 했다 보니 크게 피드백을 받을 부분은 없었고, 결과적으로 해당 이력서를 활용하여 이직을 하는 것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Next.js 프로젝트는 사실 제대로 마무리를 지었다고 하기에는 어려웠다. 처음 next.js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이기도 했고,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다보니 대부분 다른 멘티들도 프로젝트를 제대로 끝내는 일이 많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또한 필자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몇몇 면접이 잡히다 보니 면접 준비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본인이 면접에 붙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땠나?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해당 멘토링은 개발을 처음 입문하는 취준생일 경우에 추천하지 않는다. 반대로 SI, 혹은 개발을 하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멘토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기간이 짧은 만큼 그 안에 많은 것들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바탕이 되는 지식과 기술에 대해 알고 있는 쪽이 일정을 소화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업이 진행되지는 않으며, 과제 또한 주제가 주어지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알아서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4개월간 꾸준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필자와 같은 경우, 멘토링을 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을 생각하며 4개월 간 출근 - 퇴근 - 과제를 반복하는 삶을 살았다. 직장인일 경우에는 훨씬 더 시간적으로 부족하고, 그냥 이대로 회사를 다녀도 되지 않을까 하는 나태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학생 때도 이렇게 공부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만약 본인이 남이 시켜야 무언가를 하는 성격이라면, 해당 멘토링은 돈만 날리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그만큼 '본인'이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얻어가는 정보의 양이 달라진다.
 

성과

필자는 4개월간 약간의 독기를 품고 멘토링에 임했다. 스스로도 목표가 뚜렷한 편이었고, 기본적으로 혼자서 이것 저것 공부를 하던 것이 많았기에 굳이 누군가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 성격이었다. 아무래도 멘토링을 맡아주시는 멘토님들도 해당 분야에 전문가라 불리우는 개발자들이었고, 멘토링 또한 대기업 기술 면접을 위주로 접해볼 수 있었다. 
 
F-Lab을 통해서 1차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성과는, 그동안 정말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개발의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이었다. 기술 면접에 대하여 정말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고려하며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개발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센스있는' 개발을 하는 방법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구글링하면 대부분 나오지만, 이러한 센스는 사실상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에 가까운데, 이러한 것을 익히는데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이직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F-Lab 자체에서도 IT 기업에 특별 전형으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비록 코테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희망하던 다른 회사의 면접에 붙고 4개월간 준비한 기술 면접을 무사히 통과하였고 최종적으로 합격을 했다. 한가지 질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부했던 범위 내에서 질문을 받았다.
 
 

정리하자면...

  1. 멘토링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여유가 있는 상황인 사람, 혹은 그만큼 자신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
  2.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방향을 잡아줄 멘토가 필요한 상황
  3. 개발적인 부분에 대해 경험이 있는 사람

크게 이러한 경우에 해당 멘토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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